질염은 질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며 모든 연령대의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부인과적 증상입니다. 질은 자궁과 외부 생식기 사이를 이어주는 근육으로 만들어진 통로인데요, 질벽에 염증이 생기면 질의 정상적인 환경이 방해를 받아 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처 : medicalnewstoday.com

 

질염은 왜 생기게 되는 것일까요? 질의 환경은 여성의 건강이나 개인위생, 약물이나 호르몬 및 성파트너의 건강을 비롯한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이러한 요인 중 하나가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질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박테리아나 효모, 바이러스, 스프레이에 포함되어 있는 화학물질, 심지어는 입는 옷에 의해서도 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질염 종류와 특징을 하나씩 자세히 알아볼 예정인데요, 가장 일반적인 질염의 7가지 유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칸디다균(Candida) 질염
  2. 세균성(Bacterial:박테리아) 질염
  3. 트리코모나스(Trichomoniasis) 질염
  4. 클라미디아 질염(Chlamydia) 질염
  5. 임균(Gonococcal) 질염
  6. 바이러스성 질염
  7. 비감염성 질염

 

참고로 이번 본문에서는 칸디다와 세균성, 트리코모나스, 클라미디아 질염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며 임균성이나 바이러스성, 비감염성 질염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눌러주세요

☞ 글 보러가기 : 질염 종류와 특징 두번째 이야기 - 임균성, 바이러스성, 비감염성 질염

 

 

 

이러한 감염유형은 각각 다른원인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가지 증상을 나타낼 수 있어 진단이 복잡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종류의 질염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증상이 아예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질염 종류와 특징 - 칸디다 질염(효모성)

출처 : microbeformulas.com

 

원인

일반적으로 '칸디다'라고 불리는 효모성 곰팡이균은 질뿐만 아니라 입이나 소화기관등 남녀 신체 여러부위에 원래부터 존재하는 균입니다.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이 균이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질 내 산도가 낮아지게 되면 균형이 깨져 칸디다균이 급격히 증식하게 되고 이로부터 염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게되는 항생제의 경우 질내 환경의 불균형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항생제는 질 속에 있는 효모를 보호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유익한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효모가 급증하여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다른 요인으로는 호르몬 수치를 변화시키는 임신이나 당뇨병, 습한 환경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

칸디다균 질염으로 인한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은 걸죽하고 진한 흰색의 치즈와 같은 질 분비물, 외음부와 질의 가려움증 및 홍조, 그리고 성교시 통증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칸디다균에 의한 질염이 생길 수 있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특히 감염의 확률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아래에 나열한 상황에 놓인 여성의 경우 질건강에 유의하시며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 최근 항생제 치료를 받은 사람
  • 임신한 여성
  • 당뇨병을 가진 여성
  •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여성
  • 높은 용량의 에스트로겐 피임약을 사용하는 경우
  • 갑상선이나 내분비 장애가 있는 여성
  •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면역시스템이 약해짐)

 

 

칸디다 질염 치료방법

칸디다증에 의한 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질정이나 경구용 항진균제 약복용, 항균성 질연고 도포와 같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약국에서 간단히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바이엘코리아의 카네스텐 질정과 크림, 한국먼디파마의 지노베타딘 질좌제가 있습니다. 질정이나 질좌제같은 제품은 자기 전에 질 안쪽에 약을 넣은 후 자는동안의 체온으로 약을 녹여서 효과를 얻는 제품입니다. 카네스텐질정은 칸디다성과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효과가 있으며 지노베타딘 질좌제는 칸디다증, 트리코노나스, 세균성 질염에 효과를 보입니다.

 

 

 

두번째 질염 종류와 특징 - 세균성 질염

출처 : symbiomix.com

 

원인

일반적으로 질염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논의되는 것은 칸디다질염과 같은 효모감염이지만 실제로 전체 여성 환자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세균성 질염입니다. 정상적인 질의 환경은 락토바실리라는 유산균에 의해 산성을 띄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아니지만 잦은 질세척이나 성관계등으로 인해 유산균의 수가 줄어들고 혐기균의 농도가 100배 이상 증가하게 되면 염증을 유발하여 여러가지 질염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증상

세균에 감염되면 질과 관련된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속옷을 적실 정도의 누런분비물이 생성된다거나 생선비린내와 같은 냄새가 날 수 있으며 특히 성교시 악취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교중에는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 치료방법

세균성 질염은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항생제는 경구복용할 수도 있고 젤 형태로 질에 삽입을 할 수 도 있는데요, 이 때 사용되는 약성분은 메트로니다졸이나 클린다마이신등이 있습니다. 경구용 항생제의 경우에는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질삽입 형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문의와 상담할때 자신의 상태에 따라 알맞은 항생제 사용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세균성 질염은 임신중에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조기분만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임산부의 경우에는 즉각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으로는 지노베타딘이 있습니다.

 

 

세번째 질염 종류와 특징 - 트리코모나스 질염

출처 : std-gov.org

 

원인

트리코모나스는 일종의 성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라는 단세포 기생충에 의해 발생이 되며 성관계를 하게 되면 70%이상이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은 성병 중 하나입니다. 드물게 어린이나 성관계가 전혀 없는 여성에게도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는데요, 성관계 외의 트리코모나스 질염 원인으로는 손이나 기구, 그리고 구강과 직장을 통해서 해당 기생충에 감염될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

남성의 경우 트리코모나스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가끔 요도염이나 전립선염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질 분비물에서 담황색이나 녹색의 거품섞인 형태가 나오기도 하며 악취가 발생합니다. 또 성교시 통증이 동반하기도 하니 빠른 치유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는 운동성이 좋아 여성의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이동하여 질 외 다른 부위를 감염시키기도 하는데요, 이로 인해 방광염을 유발하기도 하고 자궁내막을 타고 간다면 골반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치료

트리코모나스질염은 성관계로 전염이 되는 성병이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후 질염 질정제를 넣거나 내복약 복용 또는 외음부에 연고를 바를 수도 있습니다.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기간도 1~2주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약국에서 간단히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는 카네스텐 질정과 지노베타딘 등이 있습니다.

 

 

 

네번째 질염 종류와 특징 - 클라미디아 질염

출처 : virogen.com

 

원인

클라미디아 질염은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이 됩니다. 주로 성관계를 매개로 발생하는 성병의 일종으로써 성파트너가 있는 18세에서 35세 사이의 젊은 여성에게 흔히 진단되는 질환입니다.

 

 

증상

여성이 흔하게 걸리는 성병과 관련된 질병 중 하나가 클라미디아입니다. 이것에 감염이 되면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을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발견해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생기게 될 수도 있는데요, 이런 통증뿐만 아니라 질분비물의 증가나, 성교 후 출혈, 배뇨시 작열감, 골반의 통증, 요도와 성기부위가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

클라미디아 질염 치료에는 주로 항생제가 사용됩니다. 병원에서는 테트라사이클린이나 독시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 성분의 약이 처방되는데요, 임신부의 경우에는 신생아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임산부의 경우에는 위의 두가지 항생제 성분의 투여가 금지되어 있어 에리스로마이신이라는 약을 투여하게 됩니다.

 

 

 

맺음말

질염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본 첫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칸디다질염이나 세균성질염, 트리코모나스, 클라미디아질염 외에도 위에서 언급했던 임균성질염과 바이러스성, 비감염성 질염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래는 YTN에서 방송됐던 여성 질염에대한 종류와 치료법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입니다. 2분 39초의 짧은 동영상이니 보시면 도움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 유튜브 YTN NEWS 

 

* 참고자료

https://www.stanfordchildrens.org/en/topic/default?id=vaginitis-85-P00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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